각종 금융거래, 세금납부, 신용거래를 온라인으로 할 때 가장 중요한 디지털 본인인증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공동인증서입니다. 기존 공인인증서로 불리던 것이 어느새 공동인증서로 이름이 바뀌고 그 외에도 금융인증서, 간편인증 등 다양한 본인인증방법이 생겨나면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는 오히려 혼란만 더 가중되고 있는데요, 본 글에서는 공동인증서와 다양한 디지털 본인인증 방식에 대해 살펴보고, 구체적으로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에 대해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동인증서란?
공동인증서는 앞서 글머리에 설명드린 것처럼 온라인 상에서 거래를 하거나 신분확인이 필요할 때 디지털로 내 신분을 입증하는 전자서명 기술로 일종의 디지털 보안 신분인증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동인증서 vs 공인인증서
공동인증서와 공인인증서는 그 이름이 매우 비슷하고, 심지어 사용처는 100% 동일한데요, 그 이유는 바로 예전 공인인증서가 현재 공동인증서로 이름만 바꿨기 때문입니다. 한 때 언론에서 공인인증서 폐지 논란이 일었지만, 이는 실제 공인인증서 기술 및 사용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공인’이란 단어 자체를 폐지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금융결제위원회 및 한국증권전산 등 한정된 발급기관에서만 ‘공인’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었다는 독점적 지위에 대한 비판에 따라 ‘공동’이란 단어로 대체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공인인증서가 공동인증서로 이름만 바꾼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동인증서의 종류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으려고 각 금융기관의 공동인증센터 등에 접속하면 사용용도에 따라 아래와 같은 3가지 종류의 다른 공동인증서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구분 | 일반 (은행, 신용카드, 보험) | 범용 | 전자세금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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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용도 | 인터넷 뱅킹 전자민원 등 | 인터넷 뱅킹 전자민원 등 + 주식거래 | 전자세금계산서 국세청 민원 |
발급대상 | 개인 | 개인 | 개인사업자 |
발급수수료 | 무료 | 4,400원 | 4,400원 |
일반적으로 온라인 뱅킹이나 기타 온라인 민원(정부24, 위택스, 홈택스, 세금납부 등) 등에 필요한 모든 전자서명은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일반 공동인증서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면, 범용 공동인증서는 연간 4,400원의 발급수수료를 내야하며, 기능상 일반 공동인증서와 동일하지만, 주식거래 등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자세금용 공동인증서는 개인이 아닌 개인사업자가 필요에 의해 발급받는 인증서입니다.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
일반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
일반 공동인증서는 거래중인 은행을 통해 무료로 발급이 가능합니다. 단 해당 은행에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해야만 발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반 공동인증서 최초 발급을 위해서는 대부분 은행을 방문하여,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며 동시에 공동인증서 발급까지 신청해야 합니다. 발급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거래은행 방문 : 신분증 지참하여 방문
- 인터넷뱅킹 신청 : 인터넷뱅킹 계좌 개설 또는 기존 계좌에서 인터넷 뱅킹 신청
- 공동인증서 신청 : 인터넷뱅킹 신청과 동시에 공동인증서도 신청
- 공동인증서 발급 : 은행에서 발급해준 아이디, 비밀번호를 토대로 직접 인터넷 뱅킹에서 공동인증서 발급
- 타기관등록 : 발급받은 공동인증서를 사용할 다른 은행 등에도 등록
여기서 주의할 점은, 공동인증서는 한 기관에서 발급받고, 이렇게 발급 받은 공동인증서를 ‘타기관 인증’을 통해 다른 은행 등에 등록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공동인증서를 기관바다 발급받는 것이 아니라 단 1회 발급으로 다른 곳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기존에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은 상태에서 타기관에서 또다시 발급을 받으면, 기존 공동인증서는 사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에서 공동인증서를 최초 발급받으셨다면,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에서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은행에서 발급받은 공동인증서를 ‘타기관 인증’을 통해 국민은행, 하나은행에 등록해야 하는 것입니다.
각 은행에서는 공동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초보자도 쉽게 절차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각 기관의 공동인증센터 목록입니다. 최근들어, 비대면 인터넷뱅킹 계좌 개설이 가능한 경우에 한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도 최초 공동인증서 발급 및 신청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범용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
범용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 또한 일반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과 동일합니다. 두 공동인증서 모두 개인용으로, 범용 공동인증서가 사용범위만 조금더 확장된 것이기 때문에 거래은행에서 동일한 절차로 신청 가능하며, 차이점은 발급 수수료가 4,400원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전자세금용(사업자)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
마찬가지로 전자세금용 공동인증서 발급을 받기 위해서 은행에 방문하시면 되는데요, 이 때는 개인용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과 필요 서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사업자 공동인증서인만큼 신분증과 함께 사업자 등록증을 챙겨야셔야하며, 발급수수료 4,400원이 발생합니다. 이외 신청 절차는 개인용 일반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에서 살펴본 것과 99% 동일하므로 쉽게 발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자서명 기술
최근에는 대다수 금융기관 및 온라인 거래처에서 공동인증서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전자서명(본인인증) 기술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동인증서 자체가 기존 PC 기반으로 개발된 기술이다보니, 스마트폰 사용이 대세인 현세대의 흐름에 맞지 않아 발생하는 여러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현재 공동인증서와 함께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간편 인증방식입니다. 개인적인 이유로 공동인증서 발급이 어려운 분들께서는 아래 인증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대부분의 금융, 민원 및 온라인 쇼핑 등을 무리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금융인증서
각 금융사에서는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번거로운 공동인증서 대신, 금융인증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공동인증서 대비 금융인증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신의 PC 또는 스마트폰, USB 저장장치 등에 직접 인증서를 저장해야했던 공동인증서와 달리, 금융인증서는 인증서 자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사용자가 한 번 발급받은 인증서를 다른 기기에서 사용하기 위해 내보내기, 불러오기,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1회 발급으로 3년간 사용 가능하여 유효기간에서도 장점이 있으며, 각종 보안프로그램 등을 설치하지 않고 6자리 숫자로 구성된 간단한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매우 편리합니다.
단, 아직 사용 가능한 기관이 제한적이므로 범용성 측면에서는 공동인증서 대비 큰 단점을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현재 대부분의 은행 인터넷 뱅킹은 사용 가능하지만, 증권사, 카드사 등에서는 대부분 사용이 불가하며, 일부 정부기관 및 보험사에서도 금융인증서 사용이 어렵습니다.
간편인증(네이버/카카오)
대한민국 거주자라면 네이버 및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분들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민간기업임에도, 전국민이 모두 사용하는 서비스다 보니 네이버 및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간편인증만으로도 상당기관에서 본인 인증이 가능합니다. 사용방법은 네이버, 카카오 로그인 후 간편인증 활성화만 하면 됩니다. 단, 가입 계정 자체가 본인 인증이 된 상태여야만 간편인증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통신사 PASS(문자인증)
KT, SKT, LG U+ 통신사 PASS에 한 번 본인인증을 등록해두면, 각종 기관에서 본인 인증을 PASS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 문자 본인인증과 동일한 방식이지만, 문자를 보내고 받아 인증번호를 입력하는 등의 단계를 줄여 조금 더 간편하게 본인인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바일 신분증(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신분증은 2022년 1월부터 시범운영되어 현재는 실제 실물 운전면허증을 모바일로 대신하는 기술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즉 기존의 실물 플라스틱 카드로 된 신분증 대신 공식 디지털 신분증을 들고다닐 수 있게 된 것이므로, 본인확인 및 인증 등이 필요할 때 100% 공식 신분증 역할을 대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공동인증서와 공인인증서는 어떻게 다른가요?
동일한 전자서명 방식으로 이름만 달라진 것입니다. 공인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이를 공동으로 바꿔 사용할 뿐, 공동인증서 발급 방법, 사용처, 사용방법 등은 기존과 100% 동일합니다.
공인인증서는 폐지되었나요?
공인인증서라는 명칭 자체가 폐지되고 대신 공동인증서가 탄생했습니다. 두 인증서의 기능은 100% 동일하며 단지 이름만 바뀐 것인데, 언론에서는 공인인증서 폐지라고 보도가 되면서 시민들에게 혼란을 빚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증서 자체의 폐지가 아니라 이름만 바꿔 다시 서비스 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동인증서는 유료인가요?
개인이 사용하는 일반 공동인증서는 무료로 발급 가능합니다. 일반 공동인증서는 시중 은행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으며, 일반적인 인터넷뱅킹, 정부 및 기관 민원 처리에 필요한 본인인증, 각종 온라인 거래 등 일반적인 전자서명에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단, 주식거래용 또는 사업자용 공동인증서 등이 필요한 경우라면 발급수수료가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