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영화 속에서만 그리던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어느새 현실화의 코앞까지 왔습니다. 오늘은 2024년 현 시점 기준 자율주행 기술 단계와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흔히들 자율주행이란 용어를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기술 정도로 생각하곤 합니다. 특히 AI(인공지능) 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요즘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그에 따라 기존 업계에서만 사용되던 관련 용어들도 대중에게 많이 공개된 상황입니다. 본문에서는 막연히 스스로 달리는 기술을 넘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자율주행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단계 (레벨)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이동해주는 꿈의 기술, 자율주행은 전세계 누구나 꿈꾸는 미래기술이었습니다. 그런데 미래에서나 가능할 것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이 기술, 테슬라의 모델S가 세상에 등장하면서부터 빠른 속도로 현실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를 직접 몰아보지 못한 상태로는 도대체 자율주행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한지 궁금하실 수밖에 없는데요,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술 단계를 아래와 같이 구분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단계	명칭	예시
Level 0	자율주행 아님 – No Automation	사각지대 경고
Level 1	운전자 지원 – Driver Assistance	차선유지 및 크루즈
Level 2	부분 자동화 – Partial Automation	차선유지 및 크루즈
Level 3	조건부 자동화 – Conditional Automation	혼잡구간 주행지원
Level 4	고도 자동화 – High Automation	무인택시
Level 5	완전 자동화 – Full Automation	운전자없는 자율주행

현재 대부분의 “반자율주행”으로 불리는 자율주행 기술 단계가 바로 Level2 수준이며, 테슬라 같은 일부 메이커는 Level3 수준의 차량을 양산 판매 중입니다. 우리가 꿈꾸는 Level5 완전자동화 까지는 2~3단계 더 발전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과연 언제쯤 가능할까요?

완전 자율주행 언제쯤 가능할까?

완벽한 자율주행 차량이 등장하면 어쩌면 대중교통의 역할이 더욱 줄어들 수도, 아니면 반대로 모든 대중교통이 고객 맞춤형으로 변화되어 개인 차량이 줄어들 수 도 있겠습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고려하면 완전 자율주행 차량도 꽤 빨리 출시가 될 것 같은 분위기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이유들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 측면

기술적인 측면에서 “완전 자동화”라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과제로 보입니다. 현재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량들의 경우 차선을 자동으로 인지하고, 앞뒤차의 속도를 인지합니다. 또한 옆에서 달리는 차량들까지 인지하여 스스로 차선 변경 및 추월까지도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가능”할 뿐 아직은 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아무리 전세계 도로 시스템이 국제 조약에 따라 유사한 상태로 관리되고 운영된다 하더라도, 자동차는 여전히 정형화되지 않은 길을 달려야 합니다. 고속도로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국도도 달려야 하고, 때로는 비포장 도로를 달리기도 합니다. 즉, 차량이 달리면서 마주하는 환경이 굉장히 다양하고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단순이 달리는 차량이 인지할 수 있는 한정적인 정보만으로 판단을 하다가는 돌발 변수에 의해 사고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완전 자율주행이 되려면 차량을 움직이는 두뇌가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정보를 받아들이더라도 실제 사람처럼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측하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가 도로로 뛰어드는 상황은 메이커에서 학습해둘 수 있지만, 저 멀리 날던 독수리가 갑자기 차로에 안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도록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10만분의 1 확률로 일어날만한 황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사람은 상황을 인지하고 어느정도 대처가 가능할 지 몰라도, 인공지능은 학습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상황을 대처하기엔 역량이 부족할 것입니다.

행정적 측면

반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수많은 양산차가 도로에 돌아다니는 지금도 벌써 전세계 많은 국가들이 법적 책임에 대한 문제를 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매우 간단한 예시로, 자율주행중이던 차량이 사고를 냈을 때 그 법적 책임을 운전자에게 지우느냐, 메이커에게 있느냐 부터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물론 현재는 운전자의 보조수단으로만 사용하도록 안내되어 있으므로, 차량이 운전자의 뜻을 거절하고 멋대로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면, 운전자 책임으로 결론이 나겠지만 추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면 이런 법적 책임에 대해서도 굉장한 논란이 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