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일 때 도로에 차를 몰고 나가면 굉장히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운전중 마주치는 모든 상황들이 낯설기 때문이지만 그 중에서도 초보운전자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시는 부분이 바로 차선변경입니다. 직접 운전을 하기 전에는 막연히 차선을 바꾸면 되는거 아닌가 싶었던 부분인데, 왜 실제상황에서는 그렇게 어려울까요? 본 글에서는 초보 운전자 분들이 꼭 알아야 하는 차선변경 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선변경 깜빡이는 정확한 타이밍에 간결하게
흔히들 깜빡이라고 부르는 방향지시등은 전세계 공통으로 자동차에 달려있는 기본 옵션입니다. 도로위에서 내 차가 어떤 방향으로 진로를 변경할지 알리는 용도이므로, 차선을 변경에 앞서 내 앞뒤양옆의 차량들이 내 차의 차선 변경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정확한 타이밍에 신호를 넣어줘야 합니다.
정확한 타이밍이란?
정확한 신호라는 것이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내가 변경해 들어갈 차로에 달리고 있는 차량들이 나를 인지할 수 있는 타이밍이어야 합니다. 초보운전일 때는 꼭 이 원리를 깨우쳐야 사고를 피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말씀드리는 2가지를 꼭 살펴보시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옆차로 앞선차의 허리를 노려라
내가 차선을 변경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 차보다 뒤에 있는 차량을 두고 차선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혼동하시면 안되는 것이, 옆차로에서 앞서있는 차량보다 빠르게 달려서 그차를 제치고 그 앞으로 끼어드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운전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비슷하거나 나보다 느리게 달리고 있는 옆의 차량보다 살짝 앞에서 해당 차량의 앞차 옆구리쪽으로 살짝 머리를 붙이면서 깜빡이를 키게 되면 옆의 뒷차량에게 나의 차선변경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방향지시등은 언제 키면 될까?
옆차로 앞선차의 허리쯤부터 깜빡이를 켜고 살짝 방향을 틀었지만 뒷차가 이를 받아주지 않으면 절대로 옆차로로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내가 들어가겠다는 의사는 표현했지만, 반대로 그걸 받아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는 차선변경을 받아주지 않는 차량을 그냥 보내준 뒤, 깜빡이를 일단 꺼야합니다. 계속 키고 있다고 그 뒷차가 차선을 열어주시 않습니다. 이 때는 다시 타이밍을 봐서 아까와 같이 앞선 차량 허리츰에 다가가 다시 깜빡이를 켜고 바로 뒷차에게 차선변경의사 표시를 하고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내가 차선변경을 어느 타이밍에 실천할지는 나만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간결하게 변경할 때만 깜빡이를 켜야지, 계속해서 깜빡이를 켜놓은 상태라면, 옆차로 차들은 이 차가 내앞에 들어올건지 내 뒤에 들어올건지, 아니면 차선변경을 마치고 깜빡이를 아직 안 끈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예상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깜빡이를 계속 키고 있던 차가 별다른 예고도 없이 그냥 내 앞으로 들어오면 이는 결국, 깜빡이 없이 차가 내 앞으로 끼어든 것과 동일한 상황인 것입니다. 따라서 깜빡이는 꼭 변경하는 상황에서만 간결하게 사용하고, 차로 변경을 마친 뒤에는 꼭 꺼줘야 합니다.
앞으로 끼어들기는 절대 금지
앞으로 끼어들지 말아야한다는 말은 사실 위에서 살펴본 깜빡이 타이밍과도 유사한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내가 차선변경을 한다는 사실을 까빡이로 미리 고지한 뒤, 충분히 상대차량이 나의 차선변경 사실을 인지한 뒤 차선을 변경해야 합니다. 그런데 옆에 달리는 차량 앞으로 끼어들게 되면, 옆의 차량 입장에서는 잘 달리고 있다가 갑자기 예고도 없이 내 앞으로 장애물이 생겨버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는 대부분 급감속 또는 급정거로 이어지며, 이에 따른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차선변경은 한 번에 하나씩만
가끔 차선을 여러개 변경해야한다고 깜빡이를 켠 상태로 끄지않고 계속 타이밍만 봐가면서 차선을 옮기는 차량이 있습니다. 특히 대로변 합류도로에서 끝차선으로 합류한 차량이 좌회전 또는 유턴을 목적으로 1차로까지 차로 변경을 할 때 이런 식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명백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단속시 벌금 3만원, 벌점 10점이 부과될 수 있음은 물론, 매우 높은 확률로 교통체증 및 사고를 유발하는 행위입니다.
운전은 항상 역지사지를 염두에 두고 해야합니다. 혼자만의 상황만 생각하여, ‘나는 1차선까지 변경해야하니 합법적으로 깜빡이를 계속 켜고 1차선까지 가면 되지 무슨 문제냐?’라고 생각하셨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운전자들의 입장을 단 한 번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대로 위 다른 직진차량들은 언제 내 차선으로 들어올지 모르는 하나의 차량 때문에, 직진을 맘놓고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더불어, 당연히 깜빡이를 켜고 차선 2개이상을 변경하지는 않을것이란 믿음으로 자신의 차선을 맘놓고 직진하는 차량과 만난다면, 그 즉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은 연속적으로 여러개의 차선을 변경해야 할 때도 꼭, 차선 1개를 옮길때 마다 깜빡이를 켜고 끄고를 반복함으로써 변경할 차로의 차량에게 내가 차선을 또 변경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차선변경은 S자로 들어가는게 아니다?
운전이 처음인 분들 중 차선을 변경할때 차량의 거시적인 움직임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스스로 하늘을 나는 새가 되어 2차로에서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할 때 차량의 움직임을 바라본다고 할 때, 아래 그림처럼 차선 변경은 스무스 하게 미끄러지듯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자동차의 기본적인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인데요, 직감적으로 이를 알고 계신 분들은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지금 한 번 생각해보시는 것이 전체적인 운전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직진(또는 후진)하는 움직임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핸들이 아닌 키보드 방향키로 움직인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좌회전을 위해 왼쪽 화살표를 아무리 누른다 하더라도, 자동차는 왼쪽으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단지 앞바퀴만 각도를 왼쪽으로 살짝 틀 뿐입니다. 실제도 차량이 왼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좌측 화살표와 함께 위쪽 화살표(직진)를 눌러줘야 합니다. 그러면 자동차는 앞으로 나가려는 힘을 받으면서, 앞바퀴가 좌측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좌측으로 서서히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셨다면 이제 도로위에서 자동차가 차선 변경을 시도할 때도, 어떤 움직임으로 변경이 이뤄지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좌측 또는 우측 차선 1개를 변경하는 것은 직진하는 차량을 스티어링 휠(핸들)로 앞바퀴를 조작하여 좌, 또는 우측으로 살짝만 틀어 슥~ 하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차선을 변경하겠다고 무리하게 핸들을 확확 틀어서 방향을 전환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직진할 충분한 공간을 마련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제대로 차선변경 의지를 알린 뒤 내 차량의 머리가 변경할 차로에 들어서게 되면, 상대운전자는 해당차량이 온전히 자신의 차로에 들어올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춰주거나 거리를 마련해주게 됩니다.
사이드미러 거리감
사이드미러도 차종마다 그 거리감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백화점 매장에서 옷을 살때 착장을 확인하는 전신거울과 집에서 보는 전신거울의 느낌이 다른 것은 실제로 물리적인 거울의 형태나 곡률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에 부착된 사이드 미러 또한 차종 및 옵션 등에 따라 그 거리감이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사실 본인 차량 사이드미러 거리감은 운전을 하면서 스스로 익힐 수 밖에 없는데요, 이 감을 익히기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은 몇가지 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사이드미러 안쪽 끝부분에는 꼭 자신의 차량 꽁무니가 보이게 둘 것
- 사이드미러 바깥쪽 끝부분과 중간부분의 곡률이 다른다는 사실을 인지할 것
- 사이드미러 사각지대는 숄더체크할 것
사이드미러 안쪽은 내 차 엉덩이가 꼭 보여야하나요?
사이드미러 거리감이 없는 분들은 특히 이 부분을 꼭 아셔야 합니다. 내 차량 엉덩이가 내 사이드미러에 꼭 나와야 하는이유는 바로, 다른 차량들과의 상대적인 거리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운전자가 내 차량의 엉덩이가 비치치 않는 사이드미러를 보게 된다면, 광활한 차선만 비춰질 텐데요, 이런 경우 실제로 내 바로 옆차선인지, 옆옆차선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더불어 천재가 아닌 이상 사이드미러에 비친 2개의 차선 중 좌측이 내 차량쪽인지 우측이 내 차량쪽인지도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 자동차의 엉덩이가 사이드미러 뷰에 살짝이라도 출연하게 되면, 엉덩이와 가까운 차선이 바로 옆 차선인 것을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엉덩이를 기준으로 다른 차량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이드미러에는 무조건 내 자동차의 엉덩이가 출현하도록 맞춰두시기 바랍니다.
작아보였던 차가 갑자기 크게 보여요
대부분의 자동차 사이드미러는 미러 중앙부분과 바깥쪽 끝부분의 곡률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바깥부분은 조금더 넓은 영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보이는 영역을 넓히는 것에 중점을 두다보니 차량이 조금 거리가 있을때는 매우 작아보였는데, 조금만 지나도 갑자기 근처로 와서 꽤 커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도 평상시에 고려해두고 사이드미러를 확인하고 거리감을 기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숄더체크 아직도 안하시나요?
사각지대의 사각이란 죽은 각도를 의미합니다. 즉 운전자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이드미러 또는 룸미러로 자신의 차량 주변을 볼 때 미쳐 살필 수 없는 각도와 공간으로, 이 공간에 차량, 사람 등이 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차선변경시에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숄더체크인데요, 말 그대로 직접 고개를 돌려 어깨 뒤로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는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해외에서는 차선변경시 운전자의 숄더체크가 굉장히 당연하게 여겨지는 행동인데요, 우라나라에서는 그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지 않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숄더체크 없이 사이드미러만 보고 차선을 변경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차량에 장착된 여러 센서들을 통해 사각지대의 보이지 않는 물체까지 감지하여 차선변경시 조심하라고 경고를 해주기도 하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혹시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꼭 진로변경 전 숄더체크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